패션이라는 장르 안에서 롤 모델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 역시 나름의 디자인적인 롤 모델이 존재합니다.
이는 단순히 '옷을 잘 입는 누구?'라는 다소 큰 범위의 의미와는 조금은 다릅니다. 듀테로는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결과에
접근하려는 브랜드입니다. 때론 그것이 핸드폰을 뒤적이다 스치듯 얻어지는 것일 수도 있고 마음먹고 수많은 자료들을
검색해 얻어지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실제 존재하는 과거의 빈티지 웨어를 직접 마주하고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론이 충분한 타당성을 지니기 위해서 그리고 이를 온전히 제품에 녹이기 위해서는
상당히 부지런해야 하고 감각적이어야만 하며 꾸준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자신에게 진실되야하죠. 때론 작업지시서를
똑바로 못그려 제작의 진행이 어려워지더라도 또 자료에 허덕여 실질적인 업무가 늦어지더라도 제 경우 이런 영감의
원천들에 대한 정리가 그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룩을 표현하는 롤 모델의 존재들도 그저 잘생긴
누군가 혹은 무언가 멋들어진 외형들과는 객관적인 거리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소위 Iconic함을 찾아야하며
그 Edge를 느껴야만 그것이 충분한 브랜드 힘의 정당성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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