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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소비자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 시대에 살고 있다. 늘어난 온라인 마켓의 발전으로 쉽고 편리해진 구매 시스템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


부정할 수 없는 좋은 일이겠지만 반대로 오프라인의 부제로 인해 품질 좋은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착용해보기 어려워진 점은


의류라는 장르의 특성상 다소 씁쓸함을 남기기도 한다. 이러한 구매행위의 플랫폼 변화는 시대의 흐름이라 볼 수 있다. 딱히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과연 옷을 수치만으로 그리고 이미지만으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특히 수많은 셀렉트 숍들 역시


온라인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는 숍은 더더욱 많지 않다. 오늘은 오프라인 숍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하고 공간에 대한 부분을 십분 활용하고있는 셀렉트 숍을 소개해 볼까 한다. 바로 서촌에 위치한 MSK 숍이다.






D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M - 므스크 숍/굿나잇 앤 굿 럭의 대표 민수기이다.


D - MSK 숍? 특별한 뜻이 있는 것 같다? MSK 숍의 소개 역시 부탁한다.


M - MSK SHOP의 공식 명칭은 '엠 에스 케이 숍'이다. 대부분 '므스크 숍'이라고 발음하는 편이다. MSK는 내 이름 '민수기'의 이니셜로 숍을


시작할 때 내 이름을 건 편집매장을 만들면 디자이너가 이름을 걸고 브랜드를 만드는 것처럼 나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짓게 되었다. 숍은 2008년 신사동의 어느 건물 꼭대기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세개의 브랜드로 시작했고 그들과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그 동안


남성복을 고집해 왔으나 현재는 유니섹스를 지향하고 있는 숍이다.  




 


D - 처음 숍을 시작하게 된 동기라면?


M - 숍을 시작하기 전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핏보우'에서 3년간 다양한 일을 한 경험이 있었다. 당시 느낀 건 한국의 뛰어난 디자이너들


혹은 브랜드를 제대로 소개하는 편집매장이 손에 꼽힌다는 것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백화점 유통이 있긴 했지만 하이패션만을 다루거나


디자이너의 실상을 전혀 모른 체 브랜드와 소통하는 것을 바라보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었다. 결국 내가 직접 해보자는 생각으로 숍을


시작했고 그러면서 스웨덴의 아워 레가시를 한국에 처음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국내의 유능한 디자이너들 또한 함께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D - 본인이 생각하는 셀렉트 숍의 지향점 같은 것이 있을까?


M - 셀렉트 숍은 패션의 현재를 보여줌과 동시에 숍의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가져가야 한다. 이 부분은 밸런스를 이야기 하는 것인데 말은 쉽지만


사실 지켜나가고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현재 나도 셀렉트 숍을 운영하고 있지만 밸런스 부분은 항상 주의하고 노력하고 있는 점이다.


MSK 숍의 궁극적인 목표지점은 아직은 멀리에 있다. 하지만 한 공간 안에 카페(굿나잇 앤 굿 럭)와 숍(므스크 숍)이 공존한다는 콘셉트로


우선 험 한 다리를 건널 수 있게 되었다. 분명 시장의 흐름은 이미 온라인으로 대부분 넘어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이라는 것 그리고


직접적인 경험이라는 것에서 얻어지는 힘과 이미지는 판매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페 '굿나잇 앤 굿 럭'과


'MSK 숍'을 통해 이 부분들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D - 숍의 위치가 서촌에 자리한 것은 특별한 의도가 있었나?


M - 의도라기보단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네라 지극히 개인 취향으로 이전하게 됐다. 신사동에 오래 있었는데 마음 한구석에서 더 조용하고


더 한적한 곳을 그리워했던 것 같다. 현재의 서촌은 근처에 좋은 이웃들도 있고 갤러리와 숍들이 있어서 내 취향을 상당히 만족시켜주는 것 같다.


주말마다 시끄러운 시위만 빼면 말이다.




 


D - 1층은 커피숍이다. 최근의 숍의 트랜드가 충분히 반영된 것 같은데?


M - 카페와 편집매장이 합쳐진 형태는 이미 5년 전 '굿나잇 앤 굿 럭'을 오픈할때부터 그려왔던 그림이었다. 서촌으로 이전하면서 이런 공존에


대한 그림이 완성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원활하게 완성되어 상당한 만족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다음 스탭에 대한


부분 역시 항상 고민하고 있다. Next Step은 더 넓은 공간에서 카페와 숍을 여유롭게 보여주는 것이다.




 

 


D - 브랜드 셀렉트의 기준이 따로 있나? 최근의 브랜드를 바라보는 바이어로서의 입장이 궁금하다.


M - 셀렉트의 기준은 지극히 내 개인적인 취향에 달려있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바이어라면 어떤 브랜드가 괜찮고 잘하는지 룩북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저 그걸 우리 숍에 맞게 어떻게 디피해놓고 소개할지가 다를 뿐이다. 또 한 가지 기준은 '기존 단골손님들의 취향에 잘


맞는가?'이다. 숍은 손님에게 특정 취향을 소개하는 역할도 해야 하지만  기존 손님들의 취향에 맞게 물건을 픽업하는 것도 제역할이라 생각한다.




 

 


D - 지금까지 운영을 해오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


M -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8년 동안 운영한 신사동 매장을 비웠을 때이다. 이전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존재하지만 건물주가 바뀌면서


퇴거 명령을 받아서 나오게 된 것이 이유 중 하나였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아니면 언제 지금의 서촌에 왔을까 하며 오히려 잘 된 일이라


생각하지만 당시엔 매장 집기들을 비우니 마음이 그리 허전할 수가 없었다. 그때부터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영업을 하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될 일이 아니라는 확신이 섰다. 물론 모든 일이 그렇기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일화라면 내가 일했던 브랜드를 포함해서 약 13년 정도


고정으로 오시는 고객 한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실 고객은 돌고 돈다. 정보가 지금처럼 넘쳐나는 시기엔 더 그러한 현상이 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오시는 손님이 계신다. 정말 고맙다. 말이 나온 김에 한번 연락드려봐야겠다.




 

 


D - 현재 숍에서 가장 집중하는 일들은 무엇인가?


M - 자체 브랜드 '텍스트 사일런스'의 가을시즌론칭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그 안에 듀테로와의 협업 제품도 있다. 텍스트 사일런스는 MSK숍의


PB 브랜드로 직접 준비를 하고 있는데 부담되고 어렵다. 이를 계기로 직접 경험을 하니 브랜드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더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다. 바이어와 브랜드 디렉터는 접점도 있지만, 이외의 다른 영역도 많다. 수많은 영역을 경험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낀다.



 



D - 개인적인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나?


M - 요즘에는 잘 못 보지만 와이프와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곧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3와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조커가 개봉하는데 무척이나 기대된다.


D - 다가올 시즌 듀테로와의 익스클루시브를 진행 중에 있다. 어떠했나?


M -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협업을 성사시켜주신 크리스 영 실장님께 감사드린다. 기획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원단을 고르며


어떻게 비주얼을 만들지 이야기했던 시간들은 언제나 즐거웠다. 분명 기존의 므스크숍 고객들도 틀림없이 좋아하실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발매됐을 때 반응이 무척 기대된다.




 

 


D - 마지막으로 앞으로 MSK SHOP의 고객들에게 하고픈 말을 전하자면?


M -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자주 보진 못하지만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친구가 편안하듯 정말 편안한 죽마고우 같은 그런


편집매장이 되고 싶다. 같이 나이를 먹고 변하는 상황을 마주하고 그렇게 같이 앞으로를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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