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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EFING


이번 챕터 2 시즌에는 다양한 자료들로 인해 브랜드의 줄기를 이어가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제품 디자인에 앞서 고민을


거듭하는 것이 바로 다음 시즌에 대한 이야기로 분명 소비는 제품의 일단면으로 이루어지지만 좋은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브랜드에 대한 맥과

 

그 속에 감춰진 본질이 충분히 반영돼야만 제품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고 DTR은 바라봅니다. 이번 챕터 2의 큰 줄기는 'Nevermind'라는

 

워드 아래 90년대 'Grunge'문화 속에 스며든 'Vintage'에 대한 재해석 혹은 회귀입니다. 챕터 1부터 빈티지 무드에 대한 배경을 쌓아가기 위해

 

몇몇 제품들을 출시하였습니다만 'Grunge'라는 의미를 지니는 이야기들은 'Vintage'라는 통념적인 의미 혹은 개념과는 또 다른 방대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나름 주축이 될 이야기들만 선별과정을 거쳐 정리했습니다. 앞으로 이야기할 일련의 자료들은 과거부터 모아온 개인 소장 자료들 중

 

하나이며 챕터 2의 직접적인 제품 디자인으로 혹은 아트웍으로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었습니다. 좀 더 많은 이미지와 자료들을 더욱 상세히 소개하고

 

싶지만 저작권 문제로 직접 촬영된 이미지만을 중심으로 간략히 이야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Nirvana ‘Bleach’ 1989


모헤어 가디건 제품에서 보여드린 바와 같이 이번 챕터의 중심에 서 있는 핵심 인물은 바로 밴드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입니다. 밴드 '너바나'는


더 이상 설명을 드릴 필요가 없는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의 대표주자입니다. 그들의 음악적인 부분에 대하여 이 자리에서 상세히 말씀드리는 건 다소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다만 그들이 보여주었던 '모습'에 대해서는 이야기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번 챕터의 핵심은 리더


'커트 코베인'을 중심으로 과거 그들이 노출되었던 모습들과 그 외의 다양한 자료들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특히 'Post Grunge Look'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들을 챕터 2에 반영시킨 점에 있습니다. 분명 누더기 같은 옷을 레이어드해 걸치는 것만이 '그런지 무드'가 아닐 것입니다. 지금의 시대에 맞는


'Post Grunge Look'이 되도록 변화시키고 재해석하는 것이 DTR이 브랜드를 위해 행해야 될 과정이라 생각했으며 이를 위해 과거 90년대 놓치고


있었던 아이템들과 무드에 대해 다시금 환기시키기 위해 다양한 오리지널 샘플들을 토대로 고민한 것이 챕터 2의 결과였습니다.




 


2. Jonathan Ames ‘You Were Never Really Here’ 2013


영화화된 원작 소설을 읽는 재미에 빠지는 것은 영화를 직접 보는 것보다 때론 큰 즐거움일 수 있습니다. '너는 여기에 없었다'의 경우 원작 소설을


나중에서야 접했지만 왜 린 램지 감독이 그토록 영화화하려 했는지 그 의중을 알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충분히 소설의 내용과 흐름만 보더라도

 

본 작품에서 느껴지는 수많은 형용사들은 과거 로버트 드 니로의 '택시 드라이버'와 비견될 정도입니다. 여기저기 쏟아져 나오는 범죄 혹은 누와르


장르의 소설들 속에서 본작과 같은 작품들은 마치 보석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과거 '택시 드라이버'의 '트래비스'와 드라이브의 '라이언 고슬링'이


뉴욕과 LA의 밤거리를 헤매었다면 이제는 '너는 여기에 없었다'의 소설 속 '조'가 그 명맥을 잇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번 챕터에는 이런 차가움 혹은


외로움 등이 브랜드의 다양한 비주얼로 표현되길 원했고 실제로 그런 톤과 무드를 다양하게 섞어 최종 룩의 모습을 반영할 예정에 있습니다.




 

3. CoCo Capitan ‘Is It Tomorrow Yet?’ 2018


대림 미술관에서 그녀의 작품이 전시된다고 했을 때 아내는 꼭 전시에 가보고 싶다고 거듭 강조를 했습니다. 항상 제가 원하는 것만 바라보다 이런

 

여성 작가의 작품을 의도치 않게 겪었을 때 받는 영감은 참으로 신선합니다. 단순히 그녀가 '구찌'그룹에 선택되었다는 것이 그녀의 모두라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을 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깊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전시의 중간 작품에 영감을 주었던 그녀의 실제 '삶'에 대한 자료들은 제일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녀가 써 내려가는 작품들의 원천은 대부분 자신이 겪어왔던 직접적 경험 혹은 간접적 배경 등에 있었으며 그녀가

 

바라보는 현재의 시선들이 모두 과거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바라보며 나름의 동질감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론칭 이후 아트워크 작업이 다소 부족했던


저에게 이번 전시는 브랜드와 이번 챕터의 다양성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전시였습니다.   

 



 


4. Larry Clark ‘Tulsa’ 1971


래리 클락은 수많은 매체에 소개된 유명한 인물입니다. 듀테로의 준비가 한창이던 이번 해 초 드디어 어렵게나마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털사’ 사진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른바 '청춘'에 대하여 집착하는 사진가입니다. 70년대에도 그랬고 90년대에도 그랬습니다. 어쩌면


그가 가장 잘 표현하는 것들이 바로 '청춘'일 것입니다. 대부분이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일 수 있는 젊은이들의 일탈에 대한 모습들이지만 그것들을


따로 떼어놓고 보아도 그가 쌓아온 작품들은 충분히 패션으로 음악적으로 또는 문화적으로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과거 '부르스


데이비슨'을 위해 픽토리얼을 기획했던 바와 같이 이번 챕터에서도 그에 대한 향수를 어떻게 하면 표현할지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특히 90년대를


주로 다루는 DTR의 현재의 모습처럼 래리 클락의 '털사'는 그것이 어떻게 변모되어야 하는지 길을 제시해주고 별도의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5. Gus Van Sant ‘My Own Private Idaho’ 1991


'거스 반 산트' 감독은 과거에도 종종 언급 드렸듯이 지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 중 한 사람입니다. 그가 만들어내는 영화적 완성도도 좋지만


그에게는 인디문화적 요소가 다분해 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상업적으로 충분한 명성을 얻은 뒤에도 이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작가주의적인

 

면모를 보이며 다음 활동들을 하는 것은 과거 아이다호 때의 감각적이었던 모습을 비롯 더욱 큰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거스 반 산트'감독의 '아이다호'는 특히 DTR에 있어서 여러모로 의미가 짙은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러러보았던 배우

 

'리버 피닉스'의 당시의 모습도 그렇거니와 '아이다호' 작품의 장면 장면들은 지금 DTR이 바라보는 재해석의 기점에 가장 큰 원천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어릴 적 본보기가 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아이다호'의 '거스 반 산트' 그리고 '리버 피닉스'와 젊은 시절의 '키아누 리브스' 이들은

 

항상 저의 이상형에 가까운 인물들이었고 꼭 DTR 브랜드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보여드리길 원했습니다.




 

6.  Kar-Wai Wong ‘Chun gwong cha sit’ 1997


'거스 반 산트' 감독과 함께 동양의 감독들 중에서 제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감독이 바로 '왕가위' 감독입니다. 아마 그 시절 왕가위 감독의 작품에

 

영향을 안 받았던 사람들은 아마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국내에 많은 반향을 일으켰던 것이 왕가위 감독의 작품과 그 배우들이었습니다. 특히


'왕가위' 감독과 함께 반드시 언급하고 싶은 인물이 바로 그의 페르소나 '양조위'입니다. 배우 '양조위'는 그때나 지금이나 제게 서양인 이상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는 배우라 여겨지게끔 하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리버 피닉스'는 어릴 적 로망이었다면 배우 '양조위'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 인물이랄까요? 그리고 그때의 모습들 즉 '중경삼림' 혹은 '해피투게더'에서의 그 모습들이

 

다시금 브랜드를 통하여 재조명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지금도 마지막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영화 해피투게더'의 장면들과 아트웍 등이

 

실제 제품 컬러 등에 녹여지도록 소소한 시도를 이루었습니다. 빈티지한 퍼플의 컬러의 스웨트 셔츠나 브라운 베이지 컬러의 코듀로이 제품들은 영화


'해피투게더'에서 차용된 컬러들입니다.



DTR 브랜드는 제가 어릴 적 영향을 받은 아메리칸 캐주얼을 바탕으로 '뉴 아메리칸 캐주얼'로써의 변모와 완성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디렉터가 느끼는

 

수많은 영감을 제품에 투영한다는 것은 그것이 아메리칸 캐주얼의 본질에 기인하든 국내의 특정 감정에 기인하든 특별한 공식이나 경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쯤 여러분들도 좋은 브랜드에 대해 의문을 던져본 경험이 있으리라 봅니다. 영감의 원천을 얼마나 많이 혹은 자주 받아들이고 항상 가치 있는 무언가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민하며 노력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 좋은 디자이너 브랜드가 아닐까 저 역시 오늘도 잠시 고민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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