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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해당 브랜드가 지니는 이미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좋은 구매환경을 만드는 일은 브랜드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덕목 중 하나일 것이다. 대부분의 디렉터들 혹은 대표들은 자신이 전개하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함축된 멋진 공간을 만드는 것을


꿈으로 여긴다. 그리고 분명 이는 모든 브랜드 디렉터들의 이상(理想)일 것이다. 하지만 브랜드를 위해 특정 공간을 만드는 일은


그렇게 녹록지만은 않다. 거기에 자사 브랜드만이 아닌 멀티숍으로써의 공간을 꾸미는 일에는 더욱 많은 에너지와 시간적 혹은


물리적인 요소들이 할애된다. 브랜드에게 공간의 완성은 소위 말하는 게임의 '끝판왕'처럼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최근 점점


줄어드는 오프라인의 부제를 개선하고 타파하여 브랜드의 새로운 교두보를 위해 노력하는 디렉터들과 대표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너무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중 하나의 브랜드가 지금 이야기할 'Ballute'이다. 발루트의


가석수 대표는 온라인 샵 위주로 브랜드를 운영하다 최근 타사 브랜드 역시 수용하는 'Raiz Store'를 서교동에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행보는 어떤 연유에서 시작된 것일까? 그리고 그의 브랜드 발루트는 이번 시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지금부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D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R - '발루트'와 '라이츠 스토어'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가석수다.


D - 먼저 스토어에 대한 이야기보다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 발루트는 어떤 브랜드인가?


R - 발루트는 밀리터리 장르를 토대로 이를 충분히 고민하고 연구해 좀 더 쉬운 이지캐주얼로 표현하는 브랜드이다. 밀리터리의 유틸리티 성과


이지라는 두 단어가 상반되긴 하지만 이 둘의 균형을 잘 이루어 좀 더 쉽게 제품을 접근하도록 결과물을 얻는 것이 내 목표이고 발루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이다.






D - 슬로건에서도 느껴진다. 지금의 슬로건이 발루트의 철학이라 봐도 무방한가?


R - 맞다. “balance of easy and utility”라는 문장 그대로 유틸리티와 이지함이 섞인 캐주얼한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 내고자 하는 브랜드가


'발루트'이다. 조금 더 풀자면 밀리터리 아이템은 누군가에게는 환호성을 지를만한 장르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장르이다.


이러한 강한 느낌과 스탠다드 함을 절묘하게 조화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자주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람이다.






D - 그렇다면 이번 시즌은 브랜드 철학과 어느 정도 맞 닿아 있는가?


R - '발루트'라는 브랜드를 4년 동안 진행하며, 정말 많은 옷들을 제작했다. 대표적으로 '매거진 시리즈'와 '구르카 시리즈', '로브 시리즈'가 있다.


특히 '로브 시리즈'는 발루트가 지니는 철학을 대변할 만한 아이템이라 본다. '듀테로'를 이끌고 있는 영 실장님도 잘 아시겠지만 작은 브랜드는


항상 의도치 않은 한계에 부딪힌다. 특히나 '시즌제'라는 것을 바탕에 두고 전개를 하자면 브랜드의 진행이 상당히 어려워진다. 생산비 문제나


별도의 마케팅 비용과 관련된 문제는 작은 브랜드에게는 큰 부담일수밖에 없다. 봄-여름 시즌과 가을-겨울 시즌을 매 시즌마다 정확하게 지켜서


출시해내는 것 자체가 말 그대로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발루트'는 4년차가 되면서 시즌 전개를 그만두고 언제든지 필요할


때마다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는 방향으로 브랜드의 방향성을 바꿔나가고 있다. 그 첫 번째 시작이 '탈피 001'이다. 탈피는 아시는 바와 같이


'파충류(爬蟲類)나 곤충류(昆蟲類) 등(等)이 성장(成長) 함에 따라 낡은 허물을 벗는 일'을 말하는데 이번 '탈피 001'에서 아우터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탈피 002'에서는 이너웨어 중심으로 마지막 '탈피 003'에서는 팬츠류에 집중할 생각을 가지고 마련되었다. 결국 소비자의 니즈나


트렌드도 분명 중요하지만 그 중심에는 디렉터의 생각이 존재하고 그러한 생각들이 브랜드를 보여주는 힘이 될 거라 생각해 이번 '탈피'를


준비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발루트는 수많은 탈피의 과정을 거쳐 발루트는 성충이 될 준비를 할 것이다.






D - 멋지다. 그런데 걱정이 '시즌제의 탈피' 그만큼 부담이 크지 않을까?


R - 부담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나 역시 이번 탈피 001을 준비하면서 발루트를 대하는 시선이 달라졌다. 지금의 시대는 형식적인 시즌제보다


디렉터가 철학을 가지고 제대로 된 제품들을 얼마나 잘 완성해 내느냐? 와 그에 따른 브랜드 느낌을 얼마나 정확하고 확고하게 보여주느냐? 가


관건이라 생각했고 그것이 큰 조건이라 생각했다.


D - 맞다. 나 역시 시즌제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생긴 것이 사실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시즌제인지 모르겠다.


R - 좋은 제품은 언제 내놓아도 분명 화답을 받을 것이라 나는 믿는다.




 


D - 그렇다면 당연히 브랜드에게는 필요한 조건들이 붙어야 할 텐데 브랜드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R - 역시나 메이킹과 브랜딩을 뽑고 싶다. 우선 작은 규모의 브랜드들이 가장 어려운 것이 봉제 부분인데, 우선 브랜드라 불리기 위해서는


메이킹적으로 어느 정도 지식이나 경험 혹은 노하우가 갖춰져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브랜딩은 일종의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는데 결국엔 판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스토리 및 마케팅이 필요하고 이러한 것들이 판매를 촉진시키는데 큰 영향을


준다고 본다. 그런 것들이 브랜드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D - 이제 본격적으로 라이츠 스토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지금의 라이츠 스토어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나?


R - 사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다. 내 브랜드만 잘되면 된다는 것이 지배적이었지만, 3년 동안 브랜드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여러 브랜드들을


보고 이런 브랜드들을 더욱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처음 이 공간을 구성하게 되었다. 직접 와서 보면 아시겠지만 지금


입점되어 있는 브랜드들은 작은 브랜드라기엔 너무도 월등한 실력과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들이다. 친분과 관계없이 이번 스토어의 오픈을


계기로 그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D - 서교동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유라도?


R -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내가 개인적으로 이 동네를 좋아한다. 마치 고향 같은 느낌 이랄까? 이전 사무실도 연남동이었고, 앞으로도 브랜드를


지속한다면 이 지역을 떠나지 않을 예정이다.


D - 대부분 자사 브랜드를 운영하다가 브랜드 스토어를 선보이는데 멀티 스토어를 오픈했다?


R - 국내에 너무 멋진 브랜드들이 많은데 소개할 곳이 많지가 않다. 그런 부분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나름의 대안이 되고 싶었다.


물론 지금 내가 그런 역할을 할 정도의 역량이 되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작은 움직임이 모여서 큰 걸음이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D - 그렇다면 라이츠 스토어 크게 어떤 스토어인가?


R -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실력파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숍이자 발루트의 메인 스토어이다. 가끔 손님들에게 제품과 함께 브랜드에 대해


설명을 드릴 때면 이 모든 브랜드들이 국내 브랜드라는 것에 놀라시는 분들이 많다. 현재는 지하의 작은 공간에 많은 손님이 방문하진 않지만


한 분 한 분에게 더욱 집중도 있게 소개하고 소통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D - 라이츠 스토어의 브랜드들은 어떤 브랜드들인가?


R - 현재 입점되어 있는 브랜드들은 각자 특성이 많은 브랜드들이다. 가방 브랜드인 ‘usage’ 같은 경우는 올해 첫 발을 내디딘 브랜드이지만


정말 완벽한 메이킹이 장점이다. 한번 사용해보면 정말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T.O.E’는 밀리터리 기반의 여성복을 하는 브랜드이고 정말


절묘하게 여성복 안에 밀리터리 디테일을 녹여낸다. 이외에도 ‘cayl’이라는 완성도 높은 아웃도어 브랜드, ’softer’ ‘rough side’ ‘native sun’등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 인터뷰에 전부 말하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 우리 숍에 입점되어 있는 브랜드들로만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다.  




 


D - 스토어의 운영면에서 바라보자면 브랜드들의 선정 기준이 있는가?


R - 정말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내 취향이 1번이다.(웃음) 내가 사고 싶은 브랜드나 갖고 싶은 브랜드여야 한다. 내 애정에 기반해서 셀렉을


진행한다. 사실 비즈니스적인 베이스로 움직이면 그러면 안 되지만 아직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스토어라 가능한 것 같다.




 



D - 오프라인 스토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역시나 부러운 일이다. 그만큼 이제는 공간에 대한 즉 오프라인 스토어에 대한


중요성이 온라인에 반하여 반대로 이슈가 되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의견은?


R -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소비를 하는 편리함이 나쁘진 않지만, 구매 만족도에


있어서 오프라인 스토어가 주는 소비 경험은 특별하고 남다르다 생각한다. 소비자에게 조금 더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고 게다가 옷은 입어


봐야 하지 않나? 이러한 경험들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애정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D - 앞으로 국내 오프라인 스토어가 가야할 방향은?


R - 내가 다른 숍들의 가야 할 방향을 일러주기는 이른 것 같다. 사실 아직 라이츠 스토어의 방향도 진행과정 중이기 때문에 조금은 시간이


 지나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런 국내 오프라인 스토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국내브랜드를 소개한다면 국내 브랜드에 대한


인식들이 조금씩 변하게 되고 그것이 국내 의류시장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D - 앞으로 어떤 스토어가 되길 원하는가? 혹시 중 장기적인 계획이 있다면?


R - 넓은 1층 매장으로 옮겨서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의 실력파 국내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싶다. 아직은 여러 가지 여건상의 문제로 지하에


작은 공간에서 숍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국내 브랜드들을 더욱 많이 소개하려면 큼직한 숍이 필요하다. 조금 더 다양한 국내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것이 내 목표다.




 


D - 마지막으로 처음 스토어를 알게 된 이들에게 한마디


R - 위치도 안 좋고 브랜드 수도 적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이런 곳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한 번씩 와주신다면 좋겠다.


고객분들이 방문해주셔서 “이런 국내 브랜드도 있었어요?” 하실 때가 역시나 제일 기분 좋다. 더욱 노력하고 정진하는 발루트및 라이츠


스토어가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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