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옷을 제대로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고 'Deutero'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분명 'Deutero'만이 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의류시장에는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려는 브랜드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중 제품의 퀄리티 자체만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Namerclothing'이다. '네이머클로딩'은 분명 독자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제 갓 2년이 넘은 브랜드가 충분한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매 시즌 완성도에 있어서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란 국내시장을


돌이켜 볼 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그런 행위들을 몸소 실천하고 있고 이를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오늘은 크리스 영이 바라보는 'Namerclothing' 그리고 그들이 행하고자 하는 의류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D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N - 네이머클로딩 디렉터이자 디자이너 그리고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는 정문오이다.


D - 'NamerClothing' 이란 브랜드명을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 탄생 배경과 철학이 궁금하다.


N - ‘Namerclothing’은 남성복 캐주얼 웨어 브랜드로 'UNFADED MIND(퇴색되지않은 마음가짐)'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전개하는 브랜드이다.


과거 옷을 구매할 때 나름의 기준이 있었다. 옷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사람의 고집과 생각이 브랜드를 통해 명확히 느껴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런 옷들만을 좋아했고 회사를 시작하면서 이는 자연스러운 브랜드 철학이 될 수 있었다. 결국 옷이라는 매개를 활용해 소통하고 싶었고


고집과 우리의 생각을 느끼게 하고자 만들어진 것이 바로 네이머클로딩이다.






D - 네이머클로딩 역시 지나간 의류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느껴진다.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N - 네이머클로딩은 과거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의복들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형태의 옷을 만드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졌던 의복들이란 단순한 멋을 위한 옷이라기 보다 용도에 따른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의복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군복, 작업복, 정비복, 이발사 가운, 등산복 등등 그 일에 맞게 특화되어 만들어졌던 옷 들인데 이런 일정의 목적성으로


태어난 의복들을 기반으로 우리 나름의 해석을 가미해 새로이 하는 것이 지금의 네이머클로딩 옷 들이라 볼 수 있다. 결국 이것을 재해석하기까지


고민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결과의 옷들이 누군가의 소중한 빈티지로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D - 이번 시즌 컨셉과 도출의 과정을 알고 싶다.


N - 이번 시즌은 평소 네이머클로딩에서 보여줬던 'Indigo'라는 주제를 조금 더 심화해 전개한 시즌이다. 인디고는 염색 원료를 채취하는


과정부터 염색을 하는 과정까지 모든 공정이 매력적인 천연 염색기법 중 하나이다. 인디고의 깊은 감청색은 숙련공의 수차례의 염색 과정을


통해 나오는 정성과 마음이 담긴 컬러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비로소 옅은 하늘색부터 짙은 감청색까지 다양한 색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네이머클로딩은 단순히 인디고 염색된 패브릭만의 사용이 아닌 인디고 염색이 가진 색의 ’연속성'과 염색의 '중첩성’이라는 개념을 시즌에


담고자 했다. 우리는 이런 속성을 다양한 블루 톤의 제품 혹은, 여러 빈티지 의복들의 조화 등으로 네이머클로딩만의 색이 입혀져 좀 더 새로움이


느껴지길 원했다.




 

 


D -  전반적인 브랜드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니 인디고 무드에 대한 집착이 보이는 듯하다. 이유가 있다면?


N -  사실 네이머클로딩을 전개하기 전부터 인디고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 장인의 고집스런 염색 과정에 대한 자세와 세월이 지나면서 생기는


인디고만의 자연스러운 페이딩 등은 충분히 집착할만한 스토리라 본다. 조금 더 생각해보면 이는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기도 하다. 숙련공의


고사스러운 염색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원단으로 만들어진 옷을 착용자들이 오랜 시간 입으면서 본래 원단에 염색된 색깔을 자연스레 빼려고


하는 그 행동의 과정이 말이다. 마치 정반합의 개념이라고나 할까? 결국 인디고는 나에게 자극을 주는 요소들이 있었고 언젠가 한 번쯤 이런


부분들을 공유할 수 있는 옷을 심도 있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2019년 한 해를 인디고에 대한 큰 줄기로 정하고 심화된 매 시즌을


전개하고자 했다.




 

 


D - 특히 제품을 직접 보니 퀄리티가 상당했다. 마음 단단히 먹고 만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전반적인 디자인의 어떤 점에 유의 했나?


N - 옷을 구매할 때나 옷을 제작할 때 이상한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있다. 원단에 맞는 실의 두께나 땀 수의 설정 그리고 특정 부분은 꼭 별도의


봉제 기법을 써야한다든지 등등 말이다. 나름 집착 아닌 집착 혹은 습관 아닌 습관으로 인해 이제는 이런 봉제에 대한 퀄리티 부분을 내려놓을 수


없게 되었다. 이점은 우리 옷이 오랜 시간을 지나 낡았을 때에도 옷의 형태가 틀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자 하는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옷을 오래 입으려면 관리법이 굉장히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옷들을 거칠게 활용하는 편이다. 예를 들자면 세탁기에


넣어 몇 번씩 돌려보거나 건조시켜보기도 한다. 일종의 사전 테스트 같은 거다. 그래야 안심이 되고 마음이 놓이는 편이다.




 

 


D - 생산 또한 직접 핸들링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힘든 부분은 없는가?


N - 제작 일선을 경험한 디자이너라면 대부분 그렇겠지만 성격상 이 부분은 누구한테 맡기지를 못한다. 내가 직접 공장에 가서 내 생각들을


작업자분들께 전달하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결 마음이 놓인다.  대부분의 아이템들이 디테일의 수위가 높고 박음질의 땀수를


지켜야 하는 옷이 많아서 그런지 공장에서 싫어하는 의복 중 손에 꼽히지만 열정 때문인지 공장 사장님들이 나를 믿고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매일 현장으로 먼저 출근해서 얼굴도장을 찍은 탓일 수도 있겠다 싶다.(웃음)



 

 

 


D - 현재 진행 중인 작업과 다가올 가을 겨울 준비로 바쁠 것 같은데 최근 네이머클로딩의 최대 관심사 무엇인가?


N - 최근 네이머클로딩의 최대 관심사는 다가올 가을겨울 시즌의 옷 들이다. 공식적인 라인업 샘플 작업들은 모두 마친 상태이며


네이머클로딩의 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제품들로 기획되었다. 거기에 아직 끝나지 않은 시즌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디자인들과 제작일들


역시 큰 관심사다. 듀테로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이에 속하며 기대가 큰 편이다.




 

 


D - 개인적인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나?


N - 옷을 디자인하는 직업이지만 그렇다고 옷에만 집착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영화를 보거나 빈티지한 소품들을 찾아다니거나


인테리어의 분위기가 잘 꾸며지고 정돈된 카페를 가는 등 문화 전반적인 부분에서도 뒤쳐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크리스 영 디렉터도 알겠지만


비지니스란 것 특히 의류업에서 개인적인 시간과 공적인 시간과의 경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런 일련의 행동들 모두가 내가 운영하는


네이머클로딩과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D - 네이머클로딩이 어떤 브랜드로 보이길 바라나?


N - 네이머클로딩의 라인업들은 모두 국내생산으로 만들어진다. 말 그대로 'MADE IN KOREA'다. 안타깝게도 언제부턴가 자국 내 생산 브랜드는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겨난 듯하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고정관념이 아닐까 한다. 분명 대한민국에도 퀄리티에 대한 고집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현장들이 존재한다. 네이머 클로딩은 브랜드 초기부터 이런 분들과 함께 했다. 특히 과거 제작 파트에서 일했던 경험과


지금까지 브랜드를 운영했던 부분들을 거치면서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하나하나 채워 나갔고 지금의 단계까지 올 수 있게 되었다. 결국 내가


가지고 있는 고집과 생각 그리고 그 이상을 뒷받침해줄 만한 실력 있는 작업자분들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 본다. 또 그들


역시 나를 믿기 때문에 지금의 제품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자부심을 네이머클로딩을 좋아해 주는 분들과 같이 느끼고 싶다.





 

 

D -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듀테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중에 있다. 느낌이 어떠한가?


N - 듀테로와 협업 작업을 하나하나 준비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옷에 대한 철학도 공유했던 것이 생각난다. 물론 지금도 진행 중에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과정들이 상당히 신선했고 흥미로웠다. 특히 두 브랜드가 정말로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그런 과정에서 갑작스레


튀어나오는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다시 불을 지피게 되는 것들이 좋았다. 결국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서 제품이 만들어지고 이를 지금의 두 브랜드를


바라보는 고객들이 느끼게 될 것을 생각하니 다소 흥분된다. 남아있는 과제들을 잘 수행해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맨위로
맨아래로
오늘본상품

최근본 상품 내역이 없습니다.

이전 제품
다음 제품